어린이 사랑과 존중, 명지초등학교 교육의 시작입니다.

교목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마가복음 10:5)

조회
: 90
작성자
: 최재원
작성일
: 24-05-09 09:58 트랙백

 예수님이 계신 곳에는 늘 사람들이 많이 모였어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 중에는 아기를 품에 안고 오거나 어린이와 함께 오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당시에는 랍비나 존경받는 사람이 어린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해 주는 풍습이 있었거든요.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신의 자녀를 축복해 주시기 원했어요. “예수님, 우리 아이를 축복해 주세요. 우리 아이도요. 여기 제 아이에게도요.”너도나도 어린이를 데리고 예수님에게 나아왔어요.


 이 모습을 본 제자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어린이와 함께 오는 사람들을 엄하게 꾸짖으며, 예수님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도록 막았어요. 제자들은 어린이를 축복하는 일보다 어른들을 가르치고 병을 고치는 일이 예수님에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바쁘신 예수님을 귀찮게 한다고 여긴 거예요. 제자들뿐 아니라 당시의 어른들은 대체로 어린이를 하찮게 여기며 무시했어요. 사람의 수를 셀 때도 어린이를 그 수에 넣지 않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겼지요. 그런데 예수님도 그렇게 생각하셨을까요?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알 수 있어요. 예수님 곁에는 언제나 어린이들이 있었어요. 한번은 제자들이 누가 더 높은지를 두고 서로 다툴 때 예수님은 어린이를 데려오셨어요. 그리고 제자들 가운데 어린이를 세우시고 꼭 안아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들 가운데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를 한 인격체로 보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소중히 여기셨어요.


 제자들은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몰랐어요. 그래서 자신들의 생각대로 사람들을 꾸짖으며 어린이들이 예수님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막은 거예요. 예수님은 제자들의 모습을 보시고 화를 내셨어요.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어요.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10: 146-15, 새번역).

 

 예수님은 어린이들이 예수님에게 오는 것을 기뻐하셨어요. 그리고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그곳에 들어가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어린이와 같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어린이는 혼자 살아갈 수 없어서 부모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요. 하지만 어른은 자신의 힘과 능력, 지식과 돈을 더 의지해요. 예수님은 어린이들이 부모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듯이, 우리가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할 때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다고 말씀하신 거예요.

 제자들은 어린이들을 소중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들도 어린이들을 예수님에게 맘껏 데리고 나올 수 있게 되었어요. 어린이들도 예수님의 품에 안겨 축복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기뻤을 거예요. 예수님의 눈에는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모두가 충분히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예요.

 예수님은 예수님에게 나아오는 어린이들을 꼭 안아 주시며 하나님 나라의 복이 넘치기를 기도하셨어요. 어린이들은 예수님의 품에서 하나님 나라의 사랑과 행복을 맛보았어요. 예수님은 어린이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요? 활짝 웃으시며 "사랑해! 축복해!"라고 하시지 않았을까요?


 

 

 예수님은 오늘 우리 친구들에게도 사랑해 축복해라고 말씀하세요. 예수님에게는 여러분 모두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함께 나누어요.